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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소녀, 너를 응원해>는 공부와 담을 쌓고 살던 전교 꼴찌 사야카가 명문대 게이오를 목표로 1년간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실화 바탕의 작품입니다. 불가능하다는 주변의 편견 속에서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들을 만나고, 공부뿐 아니라 스스로의 가능성을 발견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따뜻하게 담아냅니다.

참스승, 꼴찌에게 게이오를 꿈꾸게 한 한마디
사야카는 수능 평균 30점에 전교 꼴찌, 5년 동안 공부와 담을 쌓고 지낸 학생입니다. 그런 사야카가 일본 최고 명문 사립대인 게이오기주쿠 대학을 목표로 한다고 했을 때 주변 반응은 한결같았습니다. "말도 안 된다", "절대 불가능하다"는 비웃음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유일하게 츠보타 선생님만은 달랐습니다. 그는 사야카에게 불가능하다는 말을 하는 대신, 어떻게 하면 그 목표에 가까워질 수 있는지를 먼저 고민합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도 바로 이 차이였습니다. 사야카에게 처음 필요했던 것은 공부법이 아니라 '나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이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도 무언가를 시작하기 전에 가장 먼저 포기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어차피 안 될 거야"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차지할 때입니다.
츠보타 선생님은 사야카의 수준에 맞춰 동서남북 같은 아주 기초적인 내용부터 다시 가르칩니다. 중요한 것은 부족한 부분을 부끄럽게 만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사야카가 엉뚱한 답을 써도 가능성을 먼저 발견하고, 작은 변화에도 아낌없이 칭찬합니다.
이 과정을 보면서 완벽하게 준비된 다음 시작하려 했던 제 모습을 돌아보게 됐습니다. 사야카는 준비가 끝나서 공부를 시작한 것이 아니라, 일단 시작했기 때문에 조금씩 준비된 사람으로 변해갔습니다. 결국 이 영화가 말하는 공부의 기적은 천재적인 재능이 아니라, 누군가의 믿음을 발판 삼아 스스로의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는 데서 시작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믿음, 사람을 바꾸는 것은 의지보다 믿어주는 사람입니다
영화를 다시 보면서 제가 가장 부러웠던 것은 사야카의 의지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녀의 곁에 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무조건 딸의 편에 서주는 엄마, "가능성이 넘친다"라고 말해주는 츠보타 선생님. 사야카가 흔들릴 때마다 이 두 사람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만들어줍니다.
심리학에는 자기효능감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내가 이것을 해낼 수 있다'라고 믿는 힘입니다. 사야카에게는 처음부터 그런 자신감이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아버지와 담임에게 무시당하면서 자신을 낮게 평가할 이유가 충분했습니다. 그런데 엄마와 츠보타 선생님은 계속해서 "너는 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그 말이 반복되면서 사야카도 조금씩 자신의 가능성을 믿기 시작합니다.
이 부분이 현실에서도 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스스로를 다독여도 주변에서 계속 "안 돼", "너한테는 무리야"라는 말을 들으면 어느 순간 내 목소리보다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더 믿게 됩니다. 반대로 단 한 사람이라도 끝까지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실패했을 때 다시 일어날 이유가 생깁니다.
특히 영화 마지막에 츠보타 선생님이 사야카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오래 남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합격이라는 결과 하나가 아니라, 큰 목표를 세우고 끝까지 도전했던 경험 자체가 앞으로의 삶을 바꾸는 자산이라는 것입니다. 사야카는 결국 게이오 합격이라는 결과만으로 성장한 것이 아닙니다. 수없이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을 견디면서 스스로를 믿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에서 진짜 응원받은 사람은 사야카였지만, 그 모습을 보는 저 역시 묘하게 힘을 얻었습니다.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는 것은 거창한 조언이 아니라 "나는 네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해"라는 짧은 한마디일지도 모릅니다.
슬럼프,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된 것
사야카의 목표는 처음부터 분명했습니다. 꼴찌에서 출발해 게이오기주쿠 대학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영화가 진행될수록 저는 점점 합격 여부보다 다른 부분에 눈이 갔습니다. 친구들과 놀던 시간도 줄이고, 노래방에서도 책을 펼쳐놓고 공부하며, 모르는 것이 나오면 다시 배우는 사야카의 모습입니다. 처음의 사야카와 비교하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과정이 늘 순탄했던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성적이 생각처럼 오르지 않을 때가 있었고, 슬럼프가 찾아오면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어지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저는 오히려 이 장면들이 더 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사람은 목표를 세웠다고 갑자기 강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잘하고 있는 것 같다가도 어느 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것처럼 느껴지고, 그때마다 "내가 왜 이걸 시작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사야카는 다시 책상 앞에 앉습니다. 동생 류타의 모습을 보며 마음을 다잡고,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들을 떠올리며 다시 앞으로 나아갑니다.
결국 사야카는 게이오 문학부에 도전했고, 그 과정에서 처음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됩니다. 저는 이 영화가 '꼴찌도 명문대에 갈 수 있다'는 성공담만 이야기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람은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이 변할 수 있다는 이야기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 나면 합격이라는 결과보다 "나도 한번 해볼까?"라는 생각이 남습니다. 어쩌면 가장 큰 성공은 목표를 이루는 순간이 아니라,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목표를 향해 한 걸음 내디딘 그 순간부터 이미 시작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불량소녀 너를 응원해, 실화예요?
A. 맞습니다. 실제로 전교 꼴찌였던 인물이 1년간의 수험 생활 끝에 일본 최고 명문 사립대인 게이오기주쿠 대학에 합격한 실화를 바탕으로 2015년에 제작된 영화입니다. 입시학원 강사 츠보타 선생님과의 관계도 실제 있었던 일을 기반으로 합니다.
Q. 공부 슬럼프 극복에 이 영화가 실제로 도움이 되나요?
A. 제가 직접 슬럼프 중에 다시 꺼내 봤을 때, 공부 방법을 알려주는 영화라기보다는 '왜 포기하려 했는지'를 돌아보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동기부여가 완전히 바닥났을 때, 사야카의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나도 뭐라도 시작해보자'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Q. 게이오기주쿠 대학이 일본에서 얼마나 어려운 대학인가요?
A. 게이오기주쿠 대학은 도쿄대, 와세다대와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최상위 명문 사립대입니다. 편차치 기준으로 상위 수 퍼센트 이내에 해당하는 수험생만 합격하는 수준으로, 한국으로 치면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수준과 비견됩니다. 전교 꼴찌가 1년 만에 합격했다는 점이 이 영화가 화제가 된 이유입니다.
결론
사야카의 합격보다, 포기하려던 순간마다 다시 노트를 펼쳤던 장면들이 더 오래 머물렀습니다. 사야카처럼 멋진 선생님이나 든든한 지지자가 없더라도, 적어도 내가 나 스스로를 믿어주는 첫 번째 사람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 영화였습니다. 슬럼프가 길고 지쳐있는 분이라면, 한 번쯤 꺼내 봐도 후회 없을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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